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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세뇌 시키는 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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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세뇌 시키는 법.

TwoCastle9 2021. 7.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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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꽤나 유명한 책인데, 이 책에서 한국전쟁때 중공군들이 미군포로들에게 행했던, 세뇌기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중공군들은 포로들에게 공산주의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글로 써내라고 하였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소량의 과자나 쌀등을 주었다고 하였다.

 

미군들은 당연히 공산당과 공산주의에 우호적인 글을 썼다. 그 결과 대부분의 미군들은 포로신분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공산주의에 우호적이거나, 적어도 아시아국가들에겐 공산주의가 옳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이를 일관성의 법칙에 의한것이라 설명을 한다. 자신이 과거에 한 말에 대해 사람들은 일관성을 지킬려고 한다는 것이다. 중공군들은 미군들에게 말이 아닌 '글'로 공산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써내리라고 하였고, 이를 포로들 사이에서 암송하게 하였으며, 추가로 본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편지로 보내게 하였다. 그리고 공산당은 이 모든 과정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고, 아주 소량의 보상(쌀, 소량의 과자)등을 부여하였다. 

 

책에서 말하길, 단순히 말을 한다고 세뇌당하는건 아니라고 말을 한다. 공산당이 한 일련의 세뇌행위에는 여러가지 규칙이 있었는데, 말이 아닌 '글'과 같이 증거로 남길 수 있는 것, 글은 매우 구체적일 것, 남들에게 공표하게 하는것, 강한 보상이나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아서 핑계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 이러한 과정들이 전쟁중인 군인들의 인식을 바꾸었다.

 

이 예시 외에도 천안문과 티베트 지역에서의 시위의 진압이후 공산당 찬양 글짓기 대회가 일어난 것을 보면 중국이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글짓기 대회의 상금같은건 없었다.)

 

이외에도 최근에 보이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도 보이는데, 가스라이팅에도 이러한 행위가 적용될 때가 있는 것 같다.

유튜브에서 보이는 가스라이팅 사례들에 대해 들어보면, 위의 일관성의 법칙을 어느정도 이용하여 사람을 바보처럼 만들고, 조종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방어하는 법에 대해선, 자신이 당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 외엔 책에서도 제대로 설명을 못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기법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나 자신에 대하여 공개적인 곳이고 강제력도 업고 보상도 없는 상태에 구체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ex. 나는 계획적인 사람이고, 내 삶에 집중한다.)

 

괜찮은 책이니 추천을 한다. 계획을 짜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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